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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한 상금에 세계적인 팀들과 맞대결까지…울산 '클럽 월드컵' 출전 의미 [IS 울산]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확정했다. 참가 상금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구단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ACL 남은 결과와 상관없이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FIFA가 주관하는 세계 최상위 축구 클럽 대항전인 클럽 월드컵은 지난해까지 각 대륙 1개 팀과 개최국 우승팀 등 7개 팀이 참가해 매년 개최됐다. 그러나 내년부터 4년 주기로 32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AFC에 배정된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은 총 4장이다. 2021시즌과 2022시즌, 2023~24시즌 ACL 정상에 오른 3개 팀, 이 팀들을 제외하고 최근 3년 간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 출전권이 돌아간다. 울산은 요코하마전 승리로 AFC 클럽 랭킹 점수 81점을 획득, 전북 현대(80점)를 제치고 2위를 확정했다. AFC 클럽 랭킹 1위 알힐랄(115점)은 2021시즌 A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상황이라,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울산의 클럽 월드컵 출전이 확정됐다. 아시아에서는 알힐랄, 우라와 레즈(일본·2022시즌 ACL 우승팀)에 이어 울산이 3번째 확정팀이다. 내년부터 대회 방식이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울산은 출전만으로 두둑한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최근 외신들을 중심으로 보도됐던 참가 상금 수백억원설은 아무래도 비현실적이라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FIFA 차원에서 상금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도 아직 없다.다만 대회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만큼 중계권이나 스폰서에 따른 수익이 대폭 늘고, 자연스레 참가팀들에도 최소한 수십억원의 상금이 보장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미 7개팀 체제였던 기존 클럽 월드컵에서도 참가만으로도 최소 50만 달러(약 6억 9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보다 더 많은 액수였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구단들과 친선경기가 아닌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점도 구단과 선수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실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은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내년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 팀들과 겨루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 되는 건 물론, 성적이나 경기력에 따라 구단과 K리그의 위상을 알릴 기회가 될 수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클럽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직후 “한국 대표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과 구단, 팬 모두에게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수문장 조현우도 “대단한 팀들과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늘 배운다는 자세로 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04.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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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권창훈 전북·수원, 얽히고설킨 K리그 ‘악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K리그 대표 ‘앙숙’이 되는 분위기다. 여러 차례 이적을 두고 얽히고설킨 탓이다. 전북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창훈 영입을 지난 7일 발표했다. 권창훈의 전북 이적 소식이 나오자, 수원 팬들은 극심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권창훈을 ‘배신자’ 취급하며 소셜미디어(SNS)에 분노의 댓글을 달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권창훈의 태도를 지적하는 팬들이 많다. 수원 유스 출신인 권창훈은 2017년 프랑스 진출 전까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당시 수원은 “선수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팬들 역시 결별이 아쉬울 만했지만, 응원을 보냈다. 유럽 무대 도전을 마친 권창훈은 2021년 다시금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정행을 택한 것이다. 활약은 이전만 못했다. 2021시즌 리그 11경기에 나서 1골을 넣고 김천 상무로 향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권창훈은 부상 탓에 지난 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고 한 차례도 뛰지 못했다. 팀은 역사상 최초로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수원 팬들은 팀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와중, 권창훈이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것에 뿔이 났다. 전북 이적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 권창훈은 SNS에 “중간에 제 상황을 말씀드려야 하나 많이 고민했지만, 무엇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괜히 저까지 선수단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런 저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팬분들께 답답함만 드린 것 같아 정말 너무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팬들의 성난 마음은 누그러지지 않았다.권창훈의 전북 이적으로 양 구단 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북과 수원은 이전에도 이적 분쟁으로 얽힌 ‘악연’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과 전북은 2021년 백승호를 두고 마찰을 빚었다. 백승호가 유럽 생활을 마치고 국내 복귀를 염두에 두면서 전북이 영입에 뛰어들었고, 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백승호가 수원 유소년팀인 매탄중에서 뛸 때, 구단이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진출을 도왔고 지원금을 주는 대신 K리그에 돌아올 때 수원에 입단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짧지 않은 분쟁 끝에 결국 백승호 측과 수원이 꼬인 실타래를 풀었고 전북행이 이뤄졌지만, 수원 팬들에게는 분명 앙금이 남았다. 2021년 4월, 백승호 이적 후 처음 맞대결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지성도 없고 상식도 없다’ 등 전북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걸개가 여럿 걸렸다. 욕설이 담긴 걸개를 수원 관계자들이 수거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전보다 더욱 치열한 형세였다. 두 팀의 관계가 악화한 와중 권창훈까지 전북행을 택하면서 앙숙보다 더한 관계가 된 분위기다. 다만 더욱 뜨거워질 두 팀의 맞대결은 수원이 K리그2로 향하면서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만날 가능성이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1.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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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역차별" K리그 U-22 규정 향한 보완 목소리 높아진다 [IS 이슈]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22세 이하(U-22) 규정이 시행되고 있다. 해당 규정은 22세 이하 젊은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2013년 도입됐다. 22세 이하 선수 1명 이상을 의무적으로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시켜야 하는 게 이 규정의 핵심이다. K리그 경기 출전 명단에 22세 이하 선수를 선발 1명, 대기 1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이 규정은 처음에는 젊은 선수 한 명을 엔트리에 포함하는 거부터 시작해 한 명은 선발로 뛰고, 한 명은 벤치에 앉는 등으로 점점 바뀌었다. 2021년 이 제도는 큰 폭으로 바뀌었다. 프로축구연맹은 2021시즌 K리그에서 팀당 교체 카드를 종전 3개에서 5개까지 늘리되, 22세 이하 선수가 두 명 이상 뛰어야 교체 카드를 5장을 쓸 수 있게 했다.이러다 보니, 각 팀들은 교체 카드 사용 개수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는 ‘꼼수’를 남발했다. 22세 이하 선수가 경기 전반 10분가량 뛴 뒤 교체되는 건 이제 익숙한 장면이 됐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5분 만에 교체돼 벤치로 돌아간다. 22세 이하 선수를 육성하기보다 ‘교체 카드를 늘리기 위한 용도’로 운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이는 K리그의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다. K리그에서는 1부 12개 구단 중 최대 3개 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젊은 선수에게 출전 시간을 길게 주기 어렵다. 오현규(셀틱FC)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양현준(강원FC) 등 젊은 선수가 출전 기회를 빠르게 잡고,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긍정 효과도 있지만, 아쉬운 소리가 더 많다.특히 현장에서 22세 이하 규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수원FC 공격수 이승우는 최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페인어로 “난 한국에 있는 U-22 규정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 같다. 한 경기에 22세 이하 선수 2명을 의무적으로 뛰게 하는 규정”이라며 “왜 35세 이상 규정은 없나. 세계 어느 나라에 이런 규정이 있나”라는 글을 남겼다.김환 축구 해설위원도 “(저연령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해 육성해야 한다는) 의도는 이해하나, 경쟁이 치열한 프로 최상위리그(K리그)에서 22세 이하 선수를 2명이나 기용한다는 건 비효율적이다. 팬들은 최고의 선수가 경기장에서 뛰는 걸 원한다. (의무 규정으로 인해 다른 선수가 경기 출전 시간을 빼앗긴다는 건) ‘기회의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대학 축구도 이 규정으로 피해를 많이 본다. 22세 룰이 적용되는 대학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이 된 선수가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면 축구를 그만두는 경우가 속출한다. 대학은 신입생을 최대 8명밖에 선발하지 못하는 입시 제도 때문에 선수 구성도 쉽지 않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실무자들끼리 이야기하면 해결이 안 된다”며 “리더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저연령 정책을) 이해시키든가, 대학 감독 의견을 들어주든가 해야 한다. 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환 해설위원은 “저연령 선수가 출전하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B팀(4부)에서 뛸 기회를 주고, 하부리그에서도 선수 순환이 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일본은 ‘이중등록’ ‘강화지정제도’ 등을 통해 대학과 프로가 활발하게 연계한다. 이는 대학 선수가 대학리그와 프로리그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제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에서 뛰는 미토마 카오루가 이 제도를 활용했다. 그는 고교 시절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쓰쿠바대에 진학했다. 이후 가와사키에서 훈련받으며 해외 진출의 디딤돌로 삼았다.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에서 일본팀 주장을 맡은 미토 린은 간세이 가쿠인대 재학 중이지만, J리그 감바 오사카 소속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8월 감바의 지명을 받았다. 2024년부터 프로 생활한다. 대학 생활은 1년 남았다”고 했다. 일본의 사례처럼 대학과 프로 구단간의 연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다만 국내 K리그에서는 연고지 대학과의 연계성, 선수 보유권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시행 중인 제도 도입을 꺼리고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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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도르트문트에 '역전극'... 3년 연속 '챔스 8강' 진출

첼시(잉글랜드)가 세 시즌 연속 ‘별들의 전쟁’ 8강 무대를 밟는다. 도르트문트(독일)전 1차전 패배를 뒤집고 2차전 홈에서 역전극에 성공했다. 벤피카(포르투갈)도 두 시즌 연속 8강에 진출했다.첼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라힘 스털링과 카이 하베르츠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전반 43분 스털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슈팅으로 먼저 골망을 흔든 첼시는 후반 8분 하베르츠의 페널티킥 추가골을 더해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1로 졌던 첼시는 1·2차전 합계 2-1로 역전에 성공, 최근 세 시즌 연속 챔스 8강 진출권을 따냈다.앞서 3연패 포함 공식전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늪에 빠졌던 첼시는 지난 5일 리즈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분위기를 바꾼 뒤, 이날 도르트문트도 완파하면서 공식전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도르트문트는 지난 2020~2021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챔스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1차전 승리 기세를 잇지 못한 채 탈락의 쓴맛을 봤다. 같은 시각 벤피카도 클뤼프 브뤼허(벨기에)를 대파하고 두 시즌 연속 챔스 8강에 진출했다.하파 실바와 곤살루 하무스의 연속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벤피카는 후반에도 하무스와 주앙 마리우, 다비드 네레스의 연속골을 더해 비에른 마이예르가 한 골을 만회한 브뤼허에 5-1 대승을 거뒀다.앞서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2-0 승리를 거뒀던 벤피카는 1·2차전 합계 7-1로 크게 앞서며 챔스 8강 진출에 성공했다.조별리그 B조에서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제치고 16강 돌풍을 일으켰던 브뤼허는 16강에서 이번 시즌 챔스 여정을 마쳤다. 2023.03.08 09:32
프로축구

[IS 울산] 아마노만 있는 게 아니다… 김상식 ‘기대’ 이유 완벽 증명

울산 현대를 괴롭힌 이는 아마노 준(전북 현대)뿐만이 아니었다. 이동준 역시 장기를 가감 없이 발휘하며 ‘친정’ 울산 후방을 휘저었다. 전북은 25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선제골을 넣은 전북 입장에서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희망도 봤다. ‘신입생’ 이동준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이동준은 4-2-3-1 포메이션의 2선 공격수로 나섰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맡았다. 전반부터 이동준의 몸놀림은 유독 가벼웠다. 빠른 발을 활용한 통통 튀는 드리블로 울산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이따금 선보인 뒷공간 침투는 발군이었다. 지난해 헤르타 베를린(독일) 이적 후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감각에 관한 우려가 있었으나 기우였다.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수비수 기본적으로 수비수 두세 명을 끌고 다니는 드리블 솜씨를 선보였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 막혔지만, 박스 바깥에서부터 빠르게 돌진해 나가는 모습은 울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이동준은 후반 8분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문선민과 교체될 때까지 ‘크랙’다운 면모를 뽐내며 이번 경기의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2021시즌 울산 소속으로 뛰었던 이동준은 당시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다시금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손을 내민 팀은 울산의 ‘맞수’ 전북. 지난해 12월 이적을 빠르게 마친 이동준은 스페인 전지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세간에서는 출전 감각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김상식 전북 감독은 2023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주저 없이 이동준을 꼽았다. 이동준은 수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전북에서도 잦은 부상에 관한 우려를 지워야 하는 미션이 있다. 전북과 울산의 개막전 주인공은 단연 아마노였다. 지난 시즌 울산의 우승에 크게 기여한 아마노는 새 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었고, 홍명보 감독은 ‘아마노가 거짓말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울산 팬들은 아마노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아마노는 개의치 않았다. 전반 10분 정확한 패스로 송민규의 득점을 돕는 등 59분간 종횡무진 활약한 후 안드레 루이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울산=김희웅 기자 2023.02.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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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탈바꿈한 전북, 팀 컬러 ‘화공’ 살릴 포인트는 이동준

탈바꿈한 전북 현대의 핵심은 윙어 이동준(26)이다. 그는 ‘화공(화끈한 공격)’을 살릴 주요 자원으로 평가된다.지난해 K리그1 우승을 놓친 전북은 새 시즌 다시금 트레블(K리그·FA컵·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두고 전력을 보강 중이다. 센터백 정태욱, 미드필더 이수빈과 김건웅 등 국내 유망한 자원을 여럿 품었다. 전력 손실도 빠르게 메웠다. 전북은 수년간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골키퍼 송범근이 팀을 떠났지만, K리그2 최고 수문장 정민기를 FC안양에서 데려왔다. 외국인 공격수 바로우의 빈자리는 ‘맞수’ 울산 현대 출신의 이동준이 채운다. 전 포지션에 걸쳐 두루 보강한 전북이지만, 이동준의 합류가 유독 돋보인다. 이동준이 팀 컬러인 ‘화공’을 부활시킬 자원이기 때문이다. 늘 탄탄한 전방을 자랑하던 전북은 코로나19 여파로 27경기(46골)를 소화한 2020시즌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38경기에서 70득점 이상 올렸다. 이 기간 최다 득점 팀은 매번 전북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56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울산(57골)보다 득점이 적었다.지난해 전북은 시즌 막판 바로우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측면에서의 속도감이 다소 떨어지면서 파괴력이 줄었다. 윙어들의 부진도 한몫했다. 그러나 새 시즌에는 이동준이 합류하면서 그간 전북이 자랑하던 측면의 속도가 살아날 전망이다. 김형범 K리그 해설위원은 “전북은 측면을 완벽히 부술 수 있는 스피드를 지닌 선수가 부족했다. 1대1 싸움에서 파괴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는데, 이동준의 합류가 이를 채워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 합류한 이동준은 잦은 부상 탓에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21시즌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당시 이동준은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가 장기다. 무엇보다 전북에서는 미드필더들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백승호, 아마노 준 등 시야가 넓고 킥이 빼어난 미드필더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롱패스에 이은 이동준의 뒷공간 침투가 위협적인 패턴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경기 감각을 살리는 것이다. 이동준의 안착 여부에 따라 전북 화공의 완성도가 달라질 수 있다. 스페인에서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동준은 출국 전 “동계 훈련을 잘 치르고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 전북 팬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2.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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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지 훈련 선택한 유이한 '현대가 라이벌', 새 시즌 담금질부터 신경전 [IS 포커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25개 구단(K리그1 12개 구단, K리그2 13개 구단)이 2023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동계 전지훈련에서 각 팀은 체력 훈련은 물론, 전술 훈련을 통해 1년 농사의 성과를 결정지을 기초 공사에 나선다.25개 구단이 선택한 전지훈련지는 각양각색이다. 대체로 구단은 1차 전지훈련 뒤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하는데, 1차 훈련지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곳은 태국. 태국 촌부리, 치앙마이, 후아힌, 방콕 등에 14개 구단이 캠프를 차렸다. 이외에도 포항 스틸러스는 베트남 하노이를 선택했다. 수원 삼성, 충남아산FC 등은 제주, 거제, 남해, 창원 등에 캠프를 차렸다.유럽으로 떠나는 구단은 단 2개 구단이다. ‘현대가 집안’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6년 연속 리그 제패가 좌절된 전북 선수단은 지난 16일 스페인으로 출국한 뒤 한창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울산 선수단도 31일 포르투갈 알가르브로 출국했다.리그에서 유일하게 유럽 전지훈련을 선택한 양 팀은 현지에서 유럽 팀과 연습 경기를 치르는 등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1차와 2차로 전지훈련 기간을 나누지 않고 줄곧 유럽에서 새 시즌 준비를 하겠다는 것도 동일하다. 이에 대해 한 구단 관계자는 “환율 변동 등 영향이 있어도 우승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유럽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새 시즌 준비부터 ‘현대가 라이벌’의 경쟁이 시작됐다. 전북과 울산은 2023시즌에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비시즌부터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전북이 선수를 쳤다. 독일 무대에서 복귀한 이동준을 영입한 것. 이동준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 뒷공간을 침투하는 리그 최고 크랙형 선수로 떠오를 전망이다.이에 질세라 울산도 리그 최고 공격수를 품었다. 2년 연속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한 주민규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했다. 주민규는 2021시즌 22골을 터뜨렸고, 지난 시즌에는 17골을 넣었다. 기량이 검증괸 공격수다. 주민규는 헝가리 출신 외국인 공격수인 마틴 아담과 함께 울산의 최전방 공격을 이끌 전망.여기에 ‘아마노 더비’마저 팬들을 흥미롭게 만들 걸로 보인다. 울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아마노 준(일본)이 울산의 임대 계약 연장 제안을 뿌리치고 전북으로 가면서 양 팀의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더구나 이적 과정과 그 이후에도 시끄러운 이야기들이 오간 만큼 양 팀 선수단이 맞붙는 경기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23 22:07
프로축구

[IS 포커스] 주민규 vs 이동준, 2023시즌 ‘현대가 더비’ 더 뜨거워진다

프로축구 K리그1 최대 라이벌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쟁은 이미 막을 올렸다. 2023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을 하며 더 뜨거운 ‘현대가 더비’를 예고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울산이 웃었다. 2005년 이후 리그 우승이 없었던 울산은 2019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치며 ‘준산(준우승+울산)’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일찌감치 ‘맞수’ 전북을 따돌리고 17년 만에 세 번째 별을 달았다. 앞서 5년 연속 리그 정상에 선 전북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새 시즌에는 울산에 빼앗긴 왕좌를 탈환하는 동시에 반드시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염원을 이룬다는 각오다.두 팀의 겨울은 뜨겁다. 전북은 울산 출신인 이동준과 아마노 준(일본)을 품으며 다소 헐거웠던 2선을 보강했다. 이외에도 이수빈, 김건웅을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J리그 쇼난 벨마레로 떠난 골키퍼 송범근을 대체하기 위해 K리그2 정상급 수문장 정민기를 수혈했다. 타이틀을 지키려는 울산도 선수단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MVP를 차지한 이청용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스웨덴 명문 함마비 IF 듀오 구스타브 루빅손, 다리얀 보야니치(이상 스웨덴)를 품었다. 둘은 지난 세 시즌 함마비에서 손발을 맞췄다. 세간의 기대가 큰 이유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이동준과 주민규의 합류다. 둘은 국내 무대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이동준은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쓴맛을 보고 국내에 복귀했지만, 전북이 이적료 70만 유로(추정치·9억3000만원)를 투자했다. 주민규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 골잡이다. 양 팀 핵심이 될 공산이 큰 둘의 행보는 정반대다.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성장한 이동준은 2021년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1 최고의 윙어로 발돋움했다. 당시 그는 리그 32경기에 나서 11골 4도움을 올리는 등 MVP급 활약을 펼쳤다. 이때의 활약으로 독일 무대를 밟았다. 그의 복귀 팀은 ‘친정’이 아닌 ‘라이벌’ 전북이었다. 측면을 주 공격 루트로 활용하는 전북은 젊은 피가 필요했다. 준족이며 공격포인트 양산에 일가견이 있는 이동준은 전북과의 궁합이 잘 맞을 가능성이 크다. 김형범 K리그 해설위원은 “전북은 측면을 완벽히 부술 수 있는 스피드를 지닌 선수가 부족했다. 1대1 싸움에서 파괴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는데, 이동준의 합류가 이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민규는 ‘친정’ 울산과 재회했다. 2019년부터 1년간 울산에서 활약한 그는 당시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때 울산에는 주니오(브라질)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버티고 있었다. 주민규는 울산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제주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제주에서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주민규는 2021시즌 리그 22골을 몰아치며 K리그1 득점왕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최다 득점상(17골)을 받은 조규성(전북)과 타이를 이뤘다. 국내 무대에서는 확실히 검증된 자원인 만큼, 울산 적응에도 문제없을 전망이다. 김형범 해설위원은 “울산은 주민규를 데려오면서 전방에 다양한 옵션을 갖게 됐다. 상대에 끌려갈 때, 일방적인 수비를 펼치는 팀을 만났을 때 다른 옵션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 있어 주민규의 전술적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둘의 목표는 ‘우승’이다. 초록 유니폼을 입은 이동준은 “전북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구단의 목표인 트로피를 반드시 들어 올리겠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주민규 역시 “개인으로서 영광과 성장은 이미 맛봤다. 팀으로서의 영광과 기록이 올 시즌 궁극적인 목표다. 울산의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북과 울산은 여전히 추가 보강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은 새 시즌 변화하는 외국인 보유 한도(6명)에 따라 외국인 선수 1명씩을 더 추가할 수 있다. 두 팀의 스쿼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2023년 ‘현대가 더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전북은 오는 16일 스페인, 울산은 21일 포르투갈로 출국해 본격적인 2023시즌 준비에 돌입한다.김희웅 기자 2023.01.10 07:13
메이저리그

자존심 구긴 애틀란타, 외야 보강으로 스토브리그 시작

월드시리즈 2연패에 실패한 메이저리그(MLB)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외야 뎁스(선수층)을 강화했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애틀란타와 콜로라도 로키스 사이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애틀란타는 우완 투수 딜런 스페인을 보내고, 외야수 샘 힐라드를 영입했다. 2015 신인 드래프트 15라운드에서 콜로라도 지명을 받은 힐라드는 2019시즌 빅리그에 데뷔 통산 214경기에 출전했다. 2021시즌 81경기에 출전, 홈런 14개·장타율 0.463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은 출전(70경기) 수도 줄었고, 1할(01.84)대 타율에 2홈런에 그쳤다. 애틀란타는 쟁쟁한 외야수들이 40인 로스터를 채우고 있다. 2019시즌 41홈런을 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2021년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에드 로사리오, 국내 MLB팬에도 잘 알려진 베테랑 마르셀 오즈나 그리고 올 시즌 신인왕 후보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 등. 그러나 팀 유망주 중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린 외야수가 없다. 가장 높은 제시 프랭클린이 17위다. 애틀란타가 힐라드를 영입하며 내준 스페인은 지난해 10라운드에 지명된 투수로 올 시즌 상위 싱글A 소속으로 뛰었다. 올 시즌 56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힐라드가 당장 애틀란타 외야 뎁스를 두껍게 만들 수 있는 자원은 아니지만, 팀은 젊은 투수 한 명을 내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올 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발목이 잡히며 지구(내셔널리그 동부) 우승팀 자존심에 금이 간 애틀란타가 오프시즌을 시작했다. 바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안희수 기자 2022.11.07 15:56
축구

"맨유, 새 사령탑에 텐 하흐 감독 가닥…포체티노보다 선호"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에릭 텐 하흐 아약스(네덜란드)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차기 사령탑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BBC 등은 7일(한국시간) 맨유의 텐 하흐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BBC는 "맨유 구단 관계자들은 아직 정식 감독 선임 절차가 끝나지 않았으며, 계약 성사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구단 고위 인사들이 텐 하흐 감독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지난해 11월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과 결별한 맨유는 같은 달 랄프 랑니크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이번 시즌 종료까지 랑니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새로운 정식 감독을 선임하려는 계획이다. 이후 랑니크 감독은 고문으로 활동한다.최종 후보로는 텐 하흐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거론돼 왔다.앞서 훌렌 로페테기 세비야(스페인) 감독과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 등도 언급됐지만, 현지에선 텐 하흐 감독의 부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는 모양새다.BBC는 "사실상 후보는 텐 하흐 감독과 포체티노 감독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존 머터프 축구 디렉터와 대런 플레처 기술 이사, 랑니크 고문이 있는 맨유에는 텐 하흐 감독이 더 적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설명했다.스카이스포츠는 "아약스는 방해가 되기보다 오히려 도움을 주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의 보상금은 170만 파운드(약 27억원)로, 포체티노 감독의 보상금 1천500만파운드(약 239억원)보다 낮게 책정됐다"고 밝혔다.네덜란드의 축구 선수 출신인 텐 하흐 감독은 2017년부터 아약스를 이끌고 있다.2018-2019시즌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시켰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강호들을 격파하며 팀을 22년 만에 4강에 올리기도 했다.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에선 두 차례 우승(2018-2019시즌, 2020-2021시즌)을 경험했다.boin@yna.co.kr(끝) 2022.04.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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